평화로운 토요일, 아직 산으로간고등어를 먹어보지 못한 친구를 위해서 오랜만에 산간고를 찾았다. 오픈런을 뛰어야 하나 했지만 토요일 아침의 뒹굴거림을 참지 못하고 늦장을 부리다가 12시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친구가 주차를 하는 사이에 먼저 내려서 호다닥 가게로 들어오면 위와 같은 주문서를 작성했다. 번호표를 받으려면 먼저 주문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웨이팅 시간이 긴 만큼 자리에 앉아서는 최대한 빠르게 음식을 주시려고 하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고등어구이 하나 직화제육 하나를 주문했다.
대기인원 76명...🫣 직원분께서 1시간 반정도 걸릴꺼라고 말씀해 주셨다. 중간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우리는 더 빨리 빠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국 정확히 1시간 반정도 기다린 후에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그런 것까지 전부 계산해서 알려 주시는 듯...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잠깐 구경을 했다. 계산대 옆에서 고등어팩을 팔고 있었다. 반마리에 5천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다 먹고 나가는 길에 살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막상 먹고 나가는 길에는 너무 배불러서 아무 생각이 없어서 사는걸 깜박했다.. 😞
브레이크타임이 있는건 몰랐다. 먹고 나가는 길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 사람들이 브레이크타임 전까지 먹을 수 있었을까 🤨
개인적으로 산간고는 당연하게 생선구이도 맛있지만 반찬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 가게 안에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가족 단위, 특히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어르신들은 다들 맛잘알이기 때문에. 산간고의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에 배정 받았다. 하지만 음식을 역시 바로바로 나왔다! 기본적인 셋팅을 해주시고 먹다가 부족한 반찬을 알아서 리필을 하면 된다. 국, 밥, 나물 전부 무료로 리필을 받을 수 있다. 또 기본 반찬으로 주시지는 않지만 김과 잡채도 알아서 가져와서 먹으면 된다.
이 기름진 고등어! 생각보다 고등어의 크기가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맛이있었다. 또 생선은 추가할 수도 있고 추가 생선은 처음 구매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반찬을 받는 곳 옆에 김을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김은 김 지갑에 담아서 가져오는 것이 상식! 꼭 한번 받아서 생선을 김에 싸먹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구운 김을 훨씬 선호하지만 김과 생선구이의 궁합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생선구이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제육 또한 금방 나온다. 개인적으로 한 테이블에 일 제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반찬을 받는 곳이 아닌 왼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잡채를 받을 수 있다. 잡채 또한 무료 반찬! 눈치 안보고 가져오자.
가게 안에 있는 장인 NPC분들이 정성을 다해서 밥과 반찬들을 리필해 주신다.
총평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등어 맛집! 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정갈한 반찬과 고등어 구이를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최고의 맛집은 분명하다.
또한 웨이팅이 아니면 분명 어른들이 좋아할 맛집이다.
한번쯤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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