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시작하면 수많은 걱정들이 따라오지만 그중에서도 자취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바로 음쓰 버리기이다. 음쓰버리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 나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음쓰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내가 음쓰 버리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음쓰와 나와의 접촉 시간과 면적을 최소한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관리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냄새도 최대한 막아야 한다. 내가 생각한 음쓰 버리기 프로젝트의 후보들은 다음과 같았다.
- 음식물처리기
- 일단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 자취생이 쉽게 살 수 있는 가격대로 형성되어있지 않다.
- 미생물 방식의 경우는 미생물을 관리해야한다.
- 열처리 방식의 경우는 오래 사용하면 냄새가 새어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베란다가 없는 원룸의 경우는 아주 큰 문제이다.
- 공간 차지가 심하다.
- 음쓰 냉장고
- 음쓰가 빠르게 상하지 않게 냉동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시원한 온도로 유지시켜 준다.
- 음식물처리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냉장고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 계속 켜놓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도 꽤나 잡아먹지 않을까 생각된다.
- 밀봉 음쓰통보다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닐까 예상되었다.
- 밀봉 음쓰통
- 밀봉으로 음쓰 냄새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만 한다.
- 내가 첫 번째로 사용한 음쓰 버리기 방식이었다.
- 밀봉은 아주 잘 되었기 때문에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 안에서는 결국 계속 상하기 때문에 버리러 갈 때 엄청난 냄새 공격을 받아야 한다.
- 꽤나 자주 통을 세척해주어야 한다.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도 일이 된다.
- 나는 플라스틱 소재의 통을 사용해서 그런지 결국에는 통에 음쓰 냄새가 배었다. 음쓰통에 정이 떨어져 버림.
- 냉장고 냉동실
- 다른 음식과 음쓰를 같이 보관하면 안 된다. 균이 옮는다. 찝찝하다. 이런 말이 많지만 나는 결국 칸을 분리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고 이 방법을 채택했다.
- 추가적인 장비나 비용이 들지 않는다.
- 음쓰가 얼기 때문에 버리러 갈 때에도 음쓰가 얼어있어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 주기적으로 음쓰로 사용하는 칸은 소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나는 싱크대 배수구에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 망을 씌워서 음쓰를 버리고 있었다. 배수구망에 씌워서 배수구망에 들어있는 음쓰를 손쉽게 음쓰 봉투로 옮겨줄 수 있다. 일반 망은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생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버릴 때 결국 음쓰와 분리시켜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꼭 생분해가 되는 망이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촘촘하다고 하는 망을 씌워도 자잘한 음쓰들은 결국 배수구망에 남게 되고 배수구망 틈새에 끼인 음쓰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눈에 일반적인 배수구망보다는 동글동글한 배수구망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오늘의 집에도 항상 상위권에 올라와있고 살림유튜버 분들도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직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졌다.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카카오톡딜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톡딜이 뜬것을 발견했다. 망설이다가 결국 냉큼 구매! 배수구망과 커버가 같이 있는 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각이 있는 일반적인 배수구망과 다르게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음쓰의 끼임이 적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크기는 일반적인 가정집 싱크대라면 사용 가능한 크기라고 생각되고 오피스텔의 싱크대에 있는 작은 배수구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우리 집은 오피스텔이지만 다행히 배수구는 일반적인 가정집 크기라고 생각된다.
기본 플라스틱 뚜껑보다는 위생적으로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뚜껑까지 함께 구매했다. 뚜껑을 들기 쉽게 큰 구멍이 있다. 저기에 젓가락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다. 배수구망 중앙이 약간 볼록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장착한 모습이다. 원래 있던 배수구망과 뚜껑은 안쪽에 들어가지만 이 세트는 저렇게 덮는 느낌으로 장착된다. 그래서 옆틈으로 음쓰가 걸려서 매끄럽게 안 들어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약 한 달을 사용하면서 매우 매우 만족을 하고 있다. 각진 틈으로 음쓰가 끼지 않고 톡 하고 치면 음쓰가 바로 봉투로 쓱 들어간다. 또한 음쓰가 뚜껑이나 망에 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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